제일모직 패션사업 포기, 후 폭풍 심각 “업계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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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제일모직 이서현 부사장, 패션부문 윤주화 사장 |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제일모직이 글로벌 소재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패션사업부문을 삼성에버랜드로 양도하기로 함에 따라
패션계는 향후 시장구도 재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늘(23일) 오전, 공시를 통해 소직이 전해진 이후 패션계 전체가 술렁이고 있으며 제일모직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백화점 역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패션계 관계자들은 “올해 들어 묘한 분위기가 감지돼왔지만 이 정도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라는 일관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들은 이보다 더 강도를 높여 노골적으로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하고 있어 패션계 전체가 곱지 않은 시선을 견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공시된 바에 따르면, 제일모직(주)는 삼성에버렌드(주)와 오늘(23일) 이사회에서 패션사업부문의 영업양도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주총을 거친 후 12월 1일 양도할 예정이다.
제일모직은 패션사업의 양도를 통해 전자재료, 케미칼 등 소재사업 중심으로 경영효율 제고 및 투자재원을 확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소재사업으로의 집중을 통한 경영효율성을 증진할 계획임을 공시했다.
제일모직 홍보실 관계자는 “영업양도는 인력 및 사업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라며 양도를 통해 변하는 것은 전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제일모직 신수종사업은 소재다. 물론 에잇세컨즈, 빈폴 아웃도어 등도 신수종 사업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양도 후에도 큰 틀은 변화가 없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패션계는 제일모직이 소재사업부문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제일모직이 설립 이래 소재와 함께 패션사업을 운영해오면서 빈폴과 같은 굵직굵직한 브랜드를 키우는 등 패션시장에서 선택과 집중의 모범사례로 거론돼왔기 때문이다.
더욱이 제일모직 관계자는 패션사업이 영업양도 되면 제일모직이라는 사명 교체도 가능할 수 있음을 시사해 제일모직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 아닌가는 하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영업양도의 본질을 감안할 때 제일모직이 패션사업부문을 운영해온 큰 틀은 당분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섣부른 판단을 자제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는 양도에 따른 긍정적인 시각이기보다는 제일모직이 추진해온 사업의 시장 내 역할과 상징성에 따른 불안감 때문이라는 것이 패션계의 설명이다. 실제 패션가는 양도이후 사업 축소 내지는 재조정이 이뤄질 경우 가뜩이나 움츠러든 패션경기가 더욱 위축 될 수 있다는 심리적 불안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한 중견패션업체 관계자는 “당분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변화가 없을 수는 없다. 경영손실이나 이해득실을 따지게 되면 결국 조정을 피하기는 힘들 것이다”라며 조심스럽게 견해를 피력했다.
한편에서는 우연치 않게도 연말 임원인사와 시점이 맞물려 있어 예상보다 가닥이 쉽게 잡힐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는 등 제일모직의 패션사업 양도는 지난해 한섬 매각보다 더한 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출처:http://cafe.naver.com/dieselmania/752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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